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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

[면접사례분석]가짜사나이 2기 면접 영상을 통해 배워야 할 점

by 한밤_Midnight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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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계란 김계란님의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 피지컬갤러리의 가짜사나이 Ep1이 업로드된 지 약 두 달이 되었고, 조회수는 현재 12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1기가 막을 내리고, 어느덧 2기의 면접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가짜사나이 2기 면접 A조

>>가짜사나이 2기 면접 B조

드리블을 사랑한 남자 김병지님이 등장한 B조 면접 영상

1기의 영상을 인상 깊게 본 시청자들이라면 2기의 면접 영상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1기의 훈련 영상이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2기의 면접 영상에서는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고 느꼈다. 오늘은 2기의 면접 영상에서 배울 수 있는 점들 중 크게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1. 면접관이 원하는 대답은 따로 있다.

영상을 관심 있게 본 시청자과 지원자들이라면, 면접관이 원하는 지원자가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빛나는 H교관님

가짜사나이 1기 이후, 다양한 채널의 리뷰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교관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원하는 지원자'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삶을 바로 잡고, 정신력을 단련하고 싶은 사람이다. 심지어 김계란님과 교관님들은 "이런 분들이라면 지원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친절히 Best와 Worst 인재상에 대해 여러 영상을 통해 언급해주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면접에서 말하는 지원자가 있었다. 심지어 많았다. 각 지원자의 팬 분들이 계시므로, 아쉬운 사례를 언급하기보다 인상 깊게 본 면접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국가대표 쇼트트랙선수 곽윤기 선수의 면접장면

A조 면접 영상에, 곽윤기 선수가 지원동기를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youtu.be/tVK9cbcqg_U?t=446). 시선이 불안하고, 목소리는 떨고 있으며, 심지어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죄송하다며 처음부터 말을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위와 같은 이유로 곽윤기 선수의 면접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교관들이 곽윤기 선수에게 하는 질문은 다른 지원자들과 내용이 사뭇 다르다. 이는 곽윤기 선수가 국가대표 운동선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곽윤기 선수의 지원동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면접관들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 것 같다. 댓글 반응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스킬이 아니다. 시선, 자세, 목소리, 표정, 복장은 모두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해당 영상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면접에 참가한 지원자, 정장을 차려입고 참가한 지원자도 있다.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으나,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은, 깔끔하게 단장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 톤과 억양으로 말하고, 시선처리를 잘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물론 위와 같은 것들이 따라온다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면 안 된다. 가장 본질적인 것은, '면접관이 원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2. 진정성, 그리고 면접 결과

곽윤기 선수의 대답은 완벽한 답변사례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어눌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의 답변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B조 면접 영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분이 있다. 바로 김병지 선수의 면접장면이다(youtu.be/sCwp3NHXHVE?t=747).

 

두 선수는 국가대표의 내공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B조의 면접 영상 댓글은 온통 김병지 선수의 이야기로 도배되었다. 면접관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이다. 이후에 김병지 선수의 지원 동기에 대한 더 이상의 검증은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실제 김병지 선수가 합류하게 된다면 발생할 문제들에 대한 사전 검증의 느낌이 강하다. 지원자 입장에서, 이런 흐름으로 면접을 끌고 갈 수 있다면 베스트다. 나의 실력과 경험에 대한 검증을 넘어, 실제로 입사를 하게 될 경우 발생할 문제들에 대한 사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기대해도 좋을 면접이 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진정성이다. 두 선수의 답변에는 진심과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이란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지원자의 답변도 진심이었을 것이다. 단순히 답변만 놓고 본다면, 좋은 답변 예시로 다른 지원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면접관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좋은 답변이 아니다. 울림을 줄 수 있는 진정성, 그리고 그것이 면접관이 바라던 부분과 일치하는가 하는 부분이 핵심이다.

 

 

그러나, 결과는 알 수 없다. 진정성 있는 울림을 주었을 지라도, 면접관에게는 고려할 다른 사항들이 많이 남아있다.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서 모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곽윤기 선수의 경우 부상을 우려하는 댓글 반응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면접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좋은 면접 경험이 되겠지만, 회사와 본인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아쉽지만 함께 갈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음을 울리지 못한 면접자보다 훨씬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점이다. 김병지 선수는 단지 면접 장면 몇 분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면접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김병지 선수가 얻은 무언가는 분명히 존재하며,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그에게 존중과 존경심을 느낀 교관도 있을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면접 영상과 댓글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어떻게 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 발 더 나아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면접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또한 생각해보길 바란다.

 

진심을 다해 면접에 임했다면, 탈락한 것은 여러분이 부족해서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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