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

취업 치트키: 자기소개서(이력서) 자유양식

by 한밤_Midnight 2020. 7. 30.
반응형

상당 수의 기업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자유양식으로 받고 있다. 사람에 따라 자유양식을 선호하기도, 불호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지원자 입장에서 자유양식은 보다 확실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기업이 왜 자유양식으로 채용공고를 내는지 이해한다면 이것이 왜 기회인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 왜 자유양식을 선호하는지 모르겠다면 이전 글을 참고해보자.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유양식 - 단 번에 탈락하는 법

 

그러나 여전히 어렵고 막연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인에서 받은 그 양식을 그대로 사용할 셈인가? 이전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눈 앞에 있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차버리는 짓이다. 자유양식을 통해 본인의 문서 작성 능력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논술문이나 논문을 써 본 사람이라면, 본인의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을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조금은 요령에 가깝게, 쉽게 접근하는 법을 살펴보자.

 

채용공고에 답이 있다.

채용공고에는 이번 채용의 목적, 구인이 필요한 포지션, 직무, 사내 분위기, 복지 등 모든 정보가 축약되어 있다(물론 우리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내규에 따름'이라고 적혀있는 경우도 많지만). 따라서 거의 외울 수 있겠다 싶을 지경까지 조목조목 뜯어보는게 좋다. 여러 번 읽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도 할 것이고, 처음과 다른 뉘앙스로 읽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열심히 뜯어먹어보자.

 

 

1. 채용공고의 흐름을 읽어라

 

내용을 본다고 해서 단순히 텍스트를 보는 것에서 그치면 안된다. 채용공고의 맥락과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특히, 해당 공고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읽어내기 어렵다면, 기간을 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봐도 좋다. 하지만 더 빠른 방법은, 이전의 채용공고와 비교해보는 것이다.

 

분명 채용공고는 시기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힌다. 그 부분이 이번 채용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다. 시기마다 채용의 주된 목적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이번 채용을 통해 선발하길 원하는 인재의 능력치도 조금씩 다르다. 지난번 채용에서 원하는 능력치를 가진 인재는 이미 선발이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기업 내부의 (퇴사를 포함한)인사이동, 사업 진행 상황, 

시장 현황에 따라 필요한 인재는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니즈는 채용 공고를 통해 드러난다. 채용공고의 흐름을 통해 이번 채용에서 집중해서 선발하는 인원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읽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내가 얼마나 적합한지 설명하면 된다. 대기업의 경우 매번 채용 공고가 같은 경우도 있지만, 그만큼 다른 공개된 정보가 많다. 기업의 현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원리는 같다.

 

 

참 쉽쥬?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어도, 이번 채용공고의 목적이 영어 인력 충원이라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최종 합격하게 되어 있다. 다른 스펙이 아무리 많고, 경력이 화려해도 영어 인력이 필요한 순간에 영어를 할 수 없는 지원자라면, 기업 입장에서도 아쉽지만 반려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대개 이런 경우에, "이러이러한 스펙을 가졌는데도 떨어지더라."라는 소문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위와 같은 경우에는 화려한 인턴 경력 등은 조미료로 생각하고, 핵심 재료인 영어 능력을 강조할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토익 점수가 없다고? 영어 이력서를 작성하면 된다. 열어놓고 생각하면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2. 채용공고의 양식을 읽어라

 

채용공고의 흐름을 통해 어떤 내용을 작성할지 정했다면, 본격적으로 이력서 작성을 시작해보자. 자기소개서를 먼저 작성해도 되지만, 이력서를 먼저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뤄볼 예정이다.)

 

이번엔 채용공고의 양식/형식을 읽어내 보자. 흐름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바가 커서 쉬울 것이다. 그것이 당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말하기 방식이다. 흐름에서 읽어냈던 '이번 채용의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는가? 그 중요한 부분을 어떻게 강조했는지 보라. 내용은 어떤 순서로 배치했으며, 어떤 단어를 어떤 표현과 함께 사용하고, 지원자에게 어떤 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지 꼼꼼하게 분석해보자. 그리고 훔치자.

 

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하는 방식을 따라, 본인의 이력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하면 된다. 채용공고의 순서에 따라 이력서의 순서를 구성하면 되고, 채용공고에서 사용한 단어와 표현을 내 것으로 소화해 사용하면 된다. 단, 단순히 흉내 내라는 뜻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입장에서도 중요한 행사다. 몇 년이 될지 모르는 기간을, 힘들게 벌어놓은 매출을 인건비로 제공하면서 함께할 동료를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채용 공고를 공들여 작성하는 것이 당연하다. 채용공고를 성의 없이 작성한 기업이라면 조금 경계심을 갖고 바라봐도 될 정도다. 그 사실만으로도 기업이 인재를 다루는 태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채용공고는 해당 기업의 내부에서,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방식으로 정제되어 표현된 결과물이다.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미국에 가서는 영어로 말해야 한다. 회사가 지원자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제 귓가에 때려박는 일만 남았다.

 

 

위 두 가지는 요령에 가깝지만, 사실 기본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그만큼 채용정보는 담고 있는 정보가 많다. 본인이 문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분명 분석해볼 가치가 있는 자료다.

 

자유양식, 별거 아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