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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을 때

by 한밤_Midnight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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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스펙을 쌓기 전에 직장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열심히 쌓은 스펙이 아무 쓸모 없어지는 이유)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아직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감을 잡지 못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직장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아직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분들을 위한 글이 될 것이다. (이미 무슨 일을 할지 정한 분이라면, 기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다음 글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려 한다.

 

유형 1.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취업에 대해 이제 막 고민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거치는 단계다. “차라리 누가 딱 정해주면 좋겠다.”는 말도 종종 들려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먼저 직업이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나에게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버는 수단인지, 혹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며 자아를 실현하는 역할인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며 돈도 벌고 싶은 것인지 등, 사람마다 직업에 대해 갖는 여러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옳고 그른 것,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단지 모두가 다를 뿐이다. 그러니 모든 타인의 기준은 접어두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주자.

 

당신에게 직업은 어떤 의미 인가요?”

 

위 질문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취업을 한 이후에도 큰 혼란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취직하고도 이내 자진 퇴사를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며, 그토록 원하던 일자리를 얻고도 방황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료제공: 잡코리아(KN NEWS 2020.0604 기사에서 발췌)

 

나에게 직업이 어떤 의미인지 떠올릴 수 있다면, 다음 고민할 것이 명료해진다. 막막함에서 벗어날 때에는 이런 단계적인 접근이 효과적이다. 수입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연봉에 비중을 높게 두어야 할 것이고, 자아 실현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내가 가치를 두는 일이 무엇인지, 즐거움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차례다. '무슨 일을 하지?'보다 구체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두번째 유형으로 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유형 2.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어느정도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달하게 되는 지점이다. 취준생이라면, 여기서 꼭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당신은 아직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직업으로 가져본 적이 없다.”

 

충분히 고민하는 것은 좋지만, 완벽한 정답이나 결론을 얻기 위해 무리해서 시간을 쏟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하는 말이다. 아무리 오래 고민하더라도, 막상 그 일을 업으로 삼아 시작한 후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대개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며, 고민했던 요소들 보다 훨씬 치명적일 것이다.

 

아무튼, 그렇다면 어떻게 고민해보면 좋을까? 좋아하는, 혹은 잘 한다고 생각하는 그 일을, 실제 그 업계의 직무단위로 구체화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잘하는 그 일에 대해서, 직업으로, 행위로, 혹은 가치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에 가중치를 둔다면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은 무엇이 있는지, 잘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는 것이 1단계이다. 이후 그 직업군의 직무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자. 업계 종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다. 직무 단위로 쪼개보았다면, 그 직업활동을 함에 있어 각 직무가 차지하는 시간적 비중, 혹은 중요도의 비중에 따라 다시 순서를 정리해보자. 여기까지 따라 왔다면, 이미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예를들어, 창의적인 일이라 생각했던 직업도 막상 실제 직무를 보면 분석적인 작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정리해둔 직무와 자신이 정말로 어울리는지 고민해볼 차례다. 사실 잘하는 일은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좋아하는 일은 잘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직무 단위로 정리하다보면,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직업의 실제 직무가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인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그 일의 어떤 지점인지, 잘하는 것이 그 일의 어떤 지점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과정에 따라 충분히 고민했다면 생각의 방향이 한층 명확해졌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구체적으로 정리를 잘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잘하는 일을 하기 위해 꼭 생각해왔던 그 직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챌 수도 있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모두 가수나 작곡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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